Seoul Samsung Thunders Basketball Team SEASON REVIEW
1997~1998 SEASON ‘천둥은 끝내 치지 않았다.’

  흔히들‘뿌린대로 거둔다’고 쉽게 말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꼭 그런 건 아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삼성은 프로원년 꼴찌에게 주어진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제대로 썼다. 그토록 아쉬워했던 든든한 골밑지기 존 스트릭랜드를 품안에 얻은 것. 문경은 김승기 등 팀의 주축이 된 선수들도 상무에서 돌아왔다. 누가 보더라도 가장 알찬 전력보강이었다. 땀도 흘릴만큼 흘렸다.

상대 선수를 제치고 드리볼 중인 문경은 선수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누구할 것 없이 이번에 야말로 농구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겠노라고 다짐도 했다. 말 그대로 '준비된 우승후보'였다. 어서 막이 오르기를 바랐던 것은 당연한 일. 팬들의 머릿속에서 원년 꼴찌라는 기억을 하루빨리 지워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명가의 화려한 부활을 아무도 의심치 않았다. 마침내 시즌이 열렸고, 갑작스런 감독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1라운드를 알차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1라운드의 선전은 반짝 기세였다.
  2라운드부터 곧바로 추락이 시작됐다. 팀관계자들은 물론이고 팬들까지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지만 추락은 멈춰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끝났다. '천둥'은 끝내 치지 않았다. 시즌이 모두 끝난 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10팀 중 9위.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성적이었다. 돌이켜보면 문경은 등 팀의 실질적인 기둥이 빠졌던 원년시즌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두번째 해인 이번 시즌(97~98시즌)의 수모는 참기가 정말 힘들었다.
  원년에는 라이벌 현대가 7위로 동반몰락한 것이 큰 위안이 됐었는데 현대는 보란듯이 정규시즌 우승에다 시리즈 챔피언까지 따냈으니 허탈감이 더했다. 삼성 몰락의 수상한 조짐은 시범경기 때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신생팀 SK만 잡았을 뿐 대우 나래 SBS에게 무릎을 꿇었다. 스트릭랜드가 평균 39득점, 문경은이 27.3득점으로 맹활약. 그래도 가까스로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을 수 있었다.



가드중인 상대 선수를 제치기 위해 드리볼 중인 문경은 선수   개막전이 열린날 전격적으로 감독이 바뀌었다. 선수단이 흔들릴 법 했지만 개막전 승리를 포함해 5연승을 달렸다. 뜻밖이었다. 1라운드를 6승 3패의 호성적으로 마쳤다. '명가의 저력'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1라운드와 확연히 달랐다. 차츰 지는 횟수가 늘어났다. 2라운드 3승 6패. 마침내 승률이 5할대로 떨어졌다. 시즌 중 팀 안팎에서 부진에 대한 원인분석이 있었다. 처방은 다들 비슷했다. 문제는 처방전에 맞춰 쓸 약재가 모자랐다는 것이다. 첫번째 지적된 것이 게임리더가 없다는 것. 컨트롤타워가 없는 삼성의 공격은 리듬을 타지 못했다. 잘 나가는 현대, 기아는 이상민, 강동희 같은 포인트가드가 있었지만 삼성에는 아무도 없었다. 괜찮은 포인트가드가 하늘에서 떨어질 리 없으니 속만 끓였다. 개막전까지 듬뿍 기대를 받았던 김승기의 부진이 뜻밖이었다. 도무지 슬럼프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터보가드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시즌 내내 한번도 인상적인 모습을 펼치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김희선을 포인트가드로 세워봤지만 이마저 별 소용이 없었다.

  아무래도 김희선은 슈팅가드쪽이었다. 두번째 아킬레스건은 외국인선수였다.먼저 존 스트릭랜드. 스트릭랜드는 상대골 밑에서는 천하무적이었다. 일단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바스켓으로 집어넣었다. 그러나 수비가 영점. 매치업된 상대와 자기 골 밑에서는 몸싸움을 즐기지 않았다. 반쪽짜리 선수였던 셈. 수비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약점은 30%대에 머문 그의 자유투 실력. 일반 팬들조차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상한 폼으로 던지는 그의 자유투는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모든 팀들이 이 약점을 파고 들었다. 많은 팀들이 4쿼터 막판 고비고비마다 스트릭 랜드에게 파울 작전을 써 큰 효과를 봤다.

팀워크가 단단하지 못하다는 점

  다음은 숀 이스트윅. 이스트윅은 국내선수 2~3명 몫을 해내는 타팀 외국인선수와는 달리 그저 평범한 국내선수 수준에 머물렀다. 벤치에 앉혀놓고 썩히기에는 몸값이 아깝고 코트에 내보내자니 있는 듯 없는 듯... 골머리만 앓게 만들었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분석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다른 팀 보다는 팀워크가 단단하지 못하다는 점이 주로 팀 바깥쪽에서 흘러나왔다.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코칭스태프에 대한 손질은 피할 수 없는 일. 시즌이 끝나고 코칭스태프에 다시 메스가 가해셨다.우여곡절끝에 SBS 스타즈의 초대사령탑을 지냈던 김동광 김독이 새감독으로 들어왔고, 시즌 내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 온 김현준 코치는 감독대행 역할을 떼고 코치로만 다시 팀에 남게 됐다.
  2년 연속 바닥을 헤맨 삼성은 이제 더이상 화려했던 아마시절의 향수에 젖어 있을 수가 없다. 지금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냉철한 현실인식. 농구명가가 껍데기만 남아있을 뼛속 깊이 느끼는 일이다. 그런 다음 독기를 품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것이다. 98~99 시즌에는 과연 삼성이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SUMMARY
정규리그 선수 스탯 요약
PLAYERS G MIN PTS PPG 2P% 3P% FT RPG STL APG GD TO
강양택 31 11:35 116 3.7 52.5 41.9 92.9 1.0 8 0.3 0 13
고상준 20 07:57 32 1.6 61.5 50.0 50.0 0.7 1 0.6 0 13
김승기 37 21:35 198 5.4 45.3 26.3 74.6 2.1 46 3.4 0 47
김희선 44 30:03 461 10.5 56.7 40.5 84.0 2.3 60 2.9 0 76
노기석 25 09:11 32 1.3 37.8 0.0 66.7 0.9 6 0.6 0 22
문경은 45 36:42 1124 25.0 52.0 42.5 83.6 3.6 35 2.0 0 115
박상관 38 11:48 130 3.4 61.4 36.4 58.8 2.9 15 0.3 0 20
박성배 38 14:55 75 2.0 45.2 28.9 77.8 1.7 28 1.9 0 42
숀 이스트윅 44 29:04 543 12.3 64.0 23.3 69.1 8.5 54 0.6 0 62
안덕수 10 04:38 7 0.7 0.0 20.0 50.0 0.8 0 0.1 0 3
이창수 2 09:10 10 5.0 50.0 0.0 100.0 1.5 0 0.5 0 1
장기명 24 09:29 26 1.1 27.8 50.0 60.0 1.3 9 0.9 0 13
존 스트릭랜드 44 37:13 1266 28.8 59.0 0.0 48.6 9.9 33 2.2 0 148
허영 41 08:42 124 3.0 50.0 39.4 80.0 1.1 25 0.6 0 24
용어
설명
  • G : 게임수
  • MIN : 경기시간
  • PTS : 득점
  • PPG : 경기당 평균득점
  • 2P% : 필드골 성공률
  • 3P% : 3점슛 성공률
  • FT : 자유투 성공
  • RPG : 경기당 리바운드
  • STL : 스틸
  • APG : 경기당 어시스트
  • GD : 굿디펜스
  • TO : 턴오버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1997.11.12 대구오리온스 107 102 ○
1997.11.15 대전현대 96 93 ○
1997.11.16 서울SK 99 90 ○
1997.11.20 원주TG삼보 90 86 ○
1997.11.22 창원LG 81 80 ○
1997.11.23 광주나산 89 95 ○
1997.11.25 인천대우 96 92 ○
1997.11.29 안양SBS 119 123 ○
1997.12.02 울산모비스 81 102 ○
1997.12.04 대구오리온스 77 103 ○
1997.12.06 서울SK 103 101 ○
1997.12.09 울산모비스 94 113 ○
1997.12.13 안양SBS 92 97 ○
1997.12.14 대전현대 86 100 ○
1997.12.17 광주나산 86 95 ○
1997.12.20 창원LG 80 93 ○
1997.12.21 원주TG삼보 111 110 ○
1997.12.24 인천대우 101 98 ○
1997.12.27 대전현대 103 97 ○
1997.12.30 서울SK 106 114 ○
1998.01.02 울산모비스 81 92 ○
1998.01.04 안양SBS 87 90 ○
1998.01.06 원주TG삼보 104 108 ○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1998.01.10 창원LG 101 96 ○
1998.01.11 인천대우 85 97 ○
1998.01.15 대구오리온스 91 94 ○
1998.01.17 광주나산 88 90 ○
1998.01.21 안양SBS 97 104 ○
1998.01.24 서울SK 90 88 ○
1998.01.28 창원LG 78 84 ○
1998.01.31 대전현대 78 94 ○
1998.02.01 광주나산 69 75 ○
1998.02.03 대구오리온스 78 89 ○
1998.02.05 인천대우 82 90 ○
1998.02.07 원주TG삼보 87 90 ○
1998.02.08 울산모비스 93 84 ○
1998.02.14 안양SBS 82 63 ○
1998.02.15 울산모비스 84 74 ○
1998.02.21 광주나산 97 89 ○
1998.02.22 인천대우 88 98 ○
1998.02.26 서울SK 119 124 ○
1998.02.28 원주TG삼보 95 105 ○
1998.03.03 대전현대 103 110 ○
1998.03.06 창원LG 88 94 ○
1998.03.08 대구오리온스 102 86 ○
시즌 종합 성적
시즌 종합 성적
시즌순위 승 (홈/원정) 패 (홈/원정)
9위 17 (9/8) 28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