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amsung Thunders Basketball Team SEASON REVIEW
2016~2017 SEASON 열정의 서울 삼성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 16-17시즌 단체사진   파란색은 통상 차분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2016-2017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의 파란색은 통상의 느낌과 달랐다. 불타오르는 파란색, 마치 촛불의 파란 속불꽃 같이 열정적이었다.
  2017년 4 월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성 가드 이관희의 행동도 딱 그랬다. 상대 에이스 이정현을 수비하다 신체 접촉이 일어나자 순간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이정현을 밀쳐버렸다. 두 선수는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 이관희는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1년 선배 이정현을 '그 선수'로 지칭했을 정도로 전쟁 같은 격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열정의 삼성'이 2016-2017시즌 동안 선보였던 플레이는 기대 이상이었다. 잘 하다가 막판에 삐끗해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4 패로 우승을 KGC인삼공사에 내줬지만,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후한 평가를 받을 만했다. 삼성을 지난 3년 동안 맡았던 이상민 감독은 시즌 도중 향후 3년 재계약을 이뤄냈다.

가드 왕국

 이상민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한국 농구를 대표했던 가드였다. 삼성 구단은 그런 가드 출신의 감독을 보유한 팀이지만, 최근 몇 년간 가드 때문에 가장 많이 고생한 팀이기도 하다. 이 약점을 해결해 보겠다고 삼성이 시즌 전 야심차게 전주 KCC로부터 영입했던 선수가 바로 김태술이었다. 삼성의 새 유니폼은 김태술에게 딱 들어맞았다.
 김태술은 시즌 초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다시 찾은 듯 '살랑살랑' 특유의 리듬을 살려냈다.  삼성의 '뛰는 농구'를 완성하는 김태술의 감각적인 패스, 효과가 상당했다.

삼성은 3라운드까지 20승 7패로 정규경기 선두를 유지했다.

균열

  그런데 4 라운드부터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균형이 안 맞아서였다. 외국 선수 마이클 크레익과 김태술의 조합이 삐걱거린 것이다. 크레익이 '너무 잘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게 아이러니다. 2016년 12월30일 삼성-KT전. 크레익은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완성한다. 몸은 무거워 보이지만 의외로 탄력이 넘치고 패스하는 것도 좋아하는 선수, 크레익의 진면목이었다. 그런데 공을 소유하는 시간 배분에 문제가 생겼다. 크레익은 포인트가드 김태술 만큼이나 공을 소유하고 싶어 했다. '밸런스'가 깨졌다. 상대 팀들은 재빠르게 이 균열을 간파해서 삼성을 공략했다. 4 라운드부터 삼성의 라운드별 성적은 5할 전후를 맴도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삼성은 내친김에 선두권 도약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금세 내리막을 탔다. 5연승 후 3연패로 동력을 잃었다.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잡은 문태영이 3연패 기간 동안 평균 10점 3.7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집중력도 떨어져 3경기에서 8개의 실책을 했다. 중심이 흔들리자 팀도 타격을 입었다. 안 그래도 삼성은 평소 실책이 많은 팀이다. 2014-2015시즌 11.9개로 전주 KCC와 최다실책을 기록했고, 2009-2010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실책 1위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은 이후 자주 오르막 내리막을 탔다. 연승을 하다가도 끊기면 꼭 연패에 빠졌다. 이 감독은 "중간을 하면 좋겠는데"라며 아쉬워한 뒤 "수비 조직력이 견고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경기력에 기복은 있었지만 삼성은 결국 2월 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팀을 상대로 101-80으로 완승을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자신감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 16-17시즌 선수 환호 사진
작전 변경

  삼성의 시즌 후반기는 꾸역꾸역 버티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과감하게결단을 내린다. 정규경기 1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플레이오프 준비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삼성은 6라운드에서 주희정, 이관희, 천기범 등 백업 가드진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결국 삼성은 승률 6할3푼, 1위 KGC인삼공사에 5경기 뒤진 3위로 정규경기를 마감했다.
 이상민 감독의 이런 '봄 농구 준비 전략'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전 가드 김태술이 무릎 통증 때문에 들쭉날쭉할 때, 베테랑 주희정이 농구 인생 마지막을 제대로 불태웠다. 험난했지만 흥미로운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었다.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고전하다 4 차전, 5차전을 연속으로 이겨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삼성에게 6강 플레이오프는 힘든 과정이었다. 하지만 강력하고 끈끈한 전자랜드의 수비를 뚫은 경험은 오히려 삼성이 남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정규경기 성적 2승 4 패로 열세였던 고양 오리온과의 4 강 플레이오프에서의 동력이었다.
 삼성은 2승 2패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이겨 8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외국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삼성의 대들보였다. 정규경기 35경기, 플레이오프 전 경기인 16경기에서 '연속 더블더블(10득점·10리바운드 이상)' 기록을 유지했다. 한국 귀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 그야말로 복덩이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은 아쉬웠다. 삼성으로서는 상대 외국 선수 키퍼 사익스의 부상 호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다. 3월 31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달 동안 1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끝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변화

  베테랑 주희정이 2016-2017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97년 원주 나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주희정은 KBL 코트 위에서 20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 긴 기간 동안 결장한 경기가 고작 15게임. 언제나 먼저 나와서 오래 훈련했고, 철저하게 개인 생활을 관리한 진정한 베테랑이었다. 게다가 올해 주희정은 삼성의 '기술 코치' 역할까지 해냈다. 이른바 어려운 상황에서의 슈팅 방법 등 실제 경기에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러 기술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했다.

주희정 선수 리딩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 16-17시즌 선수 단체 사진

여기에다 부쩍 성장한 포워드 임동섭과 김준일의 입대도 삼성에게는 큰 변수다. 삼성은 그 공백을 오리온 포워드 김동욱으로 메운다. 김동욱은 포워드이지만 패스까지 할 줄 아는 이른바 '포인트 포워드'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라틀리프, 크레익 두 명의 외국 선수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정상 탈환을 향한 삼성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UMMARY
정규리그 선수 스탯 요약
PLAYERS G MIN PTS PPG 2P% 3P% FT RPG APG STL BS TO
김준일 54 20:39 488 9 51.1 31.4 67.5 3.6 0.9 26 32 78
김태술 51 27:16 380 7.5 46.8 30.4 77.3 2.4 5.3 64 6 105
김태형 8 04:05 11 1.4 20 100 0 50 0 0 0 1
리카르도 라틀리프 54 35:56 1273 23.6 65.3 0 75.9 13.2 2.4 39 66 122
마이클 크레익 54 22:52 740 13.7 50.5 34.6 67.6 6.4 5.1 74 22 167
문태영 52 29:52 645 12.4 52.9 38.8 69.2 4.3 1.9 61 18 73
이관희 54 11:13 196 3.6 45.1 32.9 83.3 1.4 0.9 35 6 37
이동엽 47 06:33 60 1.3 47.1 26.9 87.5 0.5 0.4 6 1 11
이시준 31 07:38 56 1.8 46.2 40.7 73.3 0.5 0.2 6 2 10
이호현 3 09:03 4 1.3 40 0 0 0.3 0.3 1 0 1
임동섭 50 30:28 527 10.5 44 37.2 76.5 2.6 1.4 36 8 64
주희정 51 09:55 75 1.5 52.2 34.7 0 1 1.3 18 1 10
천기범 48 07:05 65 1.4 39.5 16.1 80 0.8 1.1 18 2 20
최윤호 16 03:47 21 1.3 100 38.5 0 0.3 0 1 0 5
용어
설명
  • G : 게임수
  • MIN : 경기시간
  • PTS : 득점
  • PPG : 경기당 평균득점
  • 2P% : 필드골 성공률
  • 3P% : 3점슛 성공률
  • FT : 자유투 성공
  • RPG : 경기당 리바운드
  • APG : 경기당 어시스트
  • STL : 스틸
  • BS : 블록슛
  • TO : 턴오버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16.10.23 모비스 88 73 승  
2016.10.25 KGC 114 91 승  
2016.10.29 KT 90 93   패
2016.11.02 오리온 107 104 승  
2016.11.04 전자랜드 76 75 승  
2016.11.06 SK 88 84 승  
2016.11.08 KCC 86 72 승  
2016.11.11 LG 88 84 승  
2016.11.13 동부 81 88   패
2016.11.17 KCC 82 77 승  
2016.11.19 모비스 83 87   패
2016.11.20 LG 103 93 승  
2016.11.23 SK 83 78 승  
2016.11.26 전자랜드 77 68 승  
2016.12.01 동부 92 69 승  
2016.12.03 KGC 98 88 승  
2016.12.04 오리온 85 100   패
2016.12.10 KT 91 74 승  
2016.12.16 동부 75 80   패
2016.12.18 LG 78 91   패
2016.12.21 오리온 84 79 승  
2016.12.23 KGC 81 73 승  
2016.12.25 SK 71 66 승  
2016.12.30 KT 102 82 승  
2017.01.01 KCC 89 74 승  
2017.01.04 전자랜드 94 83 승  
2017.01.07 모비스 71 78   패
2017.01.10 SK 94 90 승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17.01.12 KCC 80 78 승  
2017.01.14 오리온 79 89   패
2017.01.17 LG 73 92   패
2017.01.25 모비스 87 71 승  
2017.01.28 동부 68 69   패
2017.01.30 KGC 73 83   패
2017.02.02 전자랜드 89 81 승  
2017.02.04 KT 74 67 승  
2017.02.08 KGC 80 74 승  
2017.02.10 SK 70 74   패
2017.02.12 전자랜드 79 72 승  
2017.02.15 오리온 90 96   패
2017.02.17 LG 80 85   패
2017.02.19 KT 90 85 승  
2017.02.24 동부 85 77 승  
2017.02.26 모비스 82 76 승  
2017.02.28 KCC 85 95   패
2017.03.04 동부 83 73 승  
2017.03.05 LG 64 91   패
2017.03.10 KGC 73 82   패
2017.03.12 오리온 79 86   패
2017.03.16 KCC 80 75 승  
2017.03.18 SK 85 91   패
2017.03.19 KT 73 65 승  
2017.03.22 전자랜드 78 81   패
2017.03.26 모비스 111 70 승  
시즌 종합 성적
시즌 종합 성적
시즌순위 승 (홈/원정) 패 (홈/원정)
3위 34 (20/14) 20 (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