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amsung Thunders Basketball Team SEASON REVIEW
2008~2009 SEASON 삼성은 '아름다운 패자'라는 찬사를 들었다.

  정규경기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퇴장하는 썬더스 선수들   스포츠에서는 흔히 1등만을 기억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2008~2009시즌 삼성은 '아름다운 패자'라는 찬사를 들었다. 당초 약체라던 예상을 깨고 정규경기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던 KCC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최종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삼성은 전력 보강 요소가 거의 없었던 반면 다른 구단은 대형 신인의 가세, 트레이드 등을 통해 팀 컬러를 새롭게 했다. 게다가 이상민, 강혁, 이규섭 등 삼성의 주축 선수들은 노쇠화 기미까지 보였다. 농구 전문가들은 일제히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안준호 감독 역시 "목표는 포스트시즌 합류다. 시즌 초반이 고비"라고 말했다. 안 감독의 염려대로 삼성은 험난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국내 선수들의 시동이 좀처럼 걸리지 않았다. 외국선수 에반 브락의 부진으로 테렌스 레더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팀워크가 깨졌다. 2008년 12월 10일 SK에 66-86으로 대패하며 6연패에 빠져 공동 8위까지 추락했다. 서울 연고인 삼성과 SK의 동반 침체로 프로농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악재에 시달린 삼성은 이틀 후 KTF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2009년 1월 1일 KT&G와의 경기까지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을 질주했다. 언제 한숨을 지었나 싶을 만큼 상승세를 타더니 현기증 나는 고공비행으로 3위까지 점프했다. 새롭게 가세한 교체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가 국내 농구에 빠른 속도로 적응했고 삼성의 탄탄한 조직력도 되살아난 덕분이었다. 헤인즈는 과감한 골밑 돌파와 결정적인 '한방'으로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남겼다. 2009년 1월 21일 잠실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가 바로 그 무대였다. 이날 양 팀은 프로농구 출범 후 최다인 5차 연장까지 가는 사투를 치렀다. 오후 7시에 시작된 경기는 오후10시를 넘겨서도 끝날 줄 몰랐다.경기 시간만도 3시간 17분.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몇 차 연장까지 간지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마감시간을 넘긴 취재진은 발을 동동 굴렀다. 사상 초유의 마라톤 연장전을 처리할 만한 전산 프로그램이 미처 마련되지 않아 기록 집계를 위한 시스템은 다운됐다. 당시 경기 진행을 맡은 한 심판은 "화장실에 가고 싶은 본능을 참느라 진땀이다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삼성은 이경기에서 132-135로 패해 후유증에 시달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지만 오히려 그 후 3연승으로 회생했다.

'황금분할'

헤인즈 선수와 강혁 선수의 포옹   시즌 후반부 다시 4연패로 위기를 맞은 삼성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4연승으로 분위기를 되살리더니 6라운드 6승 3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던 순위 경쟁 속에서 30승 24패를 기록해 4위로 정규경기를 마감했다. KBL 사상 첫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값진 수확이었다. 레더는 평균 27.5득점, 11.3리바운드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두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삼성은 '황금분할'이라는 안준호 감독의 표현대로 묘한 대진운을 누렸다. 서장훈이 버틴 전자랜드, 하승진을 앞세운 KCC, 김주성이 골밑을 지키는 동부 같은 높이의 팀을 모두 피해 LG, 모비스와 맞붙게 된 것. 이상민 강혁 이정석의'명품 가드진'은 노련한 경험으로 LG와 모비스의 패기를 연이어 잠재웠다. 삼성은 정규경기에서 LG에 2승 4패로 뒤졌으나 평소 침묵하던 이규섭이 평균 20점 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재가동한 데 힘입어 3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챔피언 모비스와의 4강전에서 1차전을 먼저 내줬으나 내리 3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KBL 출범 후 4위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모비스는 정규경기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는 첫 번째 사례를 남기는 불운에 시달렸다. 삼성은 KCC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3패까지 몰려 쉽게 무너지는 듯했으나 다시 한번 끈질긴 투지를 보였다. 잠실에서 열린 5차전에서 '우리 안방에서 우승 파티는 안 된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인 끝에 헤인즈의 버저비터로 75-73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전주로 옮겨 치른 6차전까지 이기는 뚝심을 보였다. 7차전에서는 2쿼터 한때 10점을 앞서며 기적을 이루는 듯했지만 후반 들어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추어탕이든 비빔밥이든 가리지 않겠다. 우리 선수들은 왕성한 식욕을 갖고 있다"

  2007~2008시즌 동부의 벽에 막힌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어도 삼성은 코트 안팎에서 모범적인 구단 운영으로 명문 구단의 위상을 지켰다. 경기인 출신인 삼성 조승연 단장과 이성훈 사무국장은 현역 시절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섬세한 지원과 관리로 호평을 받았다. 안병철 상무가 이끄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는 첨단 스포츠 의학으로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했다.
안준호 감독은 예의 특유의 입담으로 화제를 뿌렸다. 사자성어로 유명했던 그는 동부와 KCC의 4강전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대결을 앞두고 "(동부 연고지 원주의 대표적인 음식인)추어탕이든 (KCC 홈인 전주의) 비빔밥이든 가리지 않겠다. 우리 선수들은 왕성한 식욕을 갖고 있다"는 이색 출사표로 관심을 끌었다.
삼성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역대 최다인 1만 3122명의 팬들을 끌어모은 데 이어 5차전에서는 1만 3537명이 체육관을 찾아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 삼성 선수단은 KCC와의 7차전이 끝난 뒤 전주 시내의 한 고깃집에서 열린 회식 자리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2009~2010 시즌 정상을 향한 '2전3기'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안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상민, 이정석, 레더는 재계약을 해 변함 없이 코트를 지킨다. 귀화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2순위로 이승준(에릭 산드린)을 뽑아 취약했던 포스트를 강화 시켰다 삼성의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UMMARY
정규리그 선수 스탯 요약
PLAYERS G MIN PTS PPG 2P% 3P% FT RPG STL APG GD TO
강혁 53 29:08 386 7.3 42.9 37.8 76.4 1.8 55 4.6 4 68
김동우 3 04:27 7 2.3 66.7 50.0 0.0 1.0 0 0.3 0 0
김동욱 63 19:35 318 5.0 48.1 36.4 82.2 1.5 31 0.8 9 33
박성훈 11 01:31 2 0.2 33.3 0.0 0.0 0.5 0 0.1 0 1
박영민 60 07:13 42 0.7 50.0 23.3 66.7 0.7 5 0.2 3 5
박종천 20 05:32 38 1.9 35.0 31.3 100.0 0.3 3 0.1 2 8
박훈근 48 08:19 89 1.9 42.6 36.4 81.3 0.8 12 0.5 4 16
애론 헤인즈 53 25:33 812 15.3 58.2 10.0 82.2 6.2 47 1.2 4 74
오정현 1 01:53 2 2.0 100.0 0.0 0.0 1.0 0 0.0 0 0
이규섭 69 29:29 794 11.5 54.2 37.6 79.0 1.8 26 1.1 7 76
이상민 66 18:08 389 5.9 50.4 34.3 74.3 1.8 56 3.7 3 103
이정석 69 28:35 506 7.3 58.2 39.1 73.8 2.8 72 3.3 10 80
임휘종 12 02:40 2 0.2 0.0 0.0 100.0 0.3 1 0.3 0 1
차재영 62 15:23 349 5.6 56.4 34.7 63.6 1.5 31 0.8 12 42
테렌스 레더 69 33:58 1883 27.3 59.8 36.7 78.0 11.0 83 1.7 7 197
용어
설명
  • G : 게임수
  • MIN : 경기시간
  • PTS : 득점
  • PPG : 경기당 평균득점
  • 2P% : 필드골 성공률
  • 3P% : 3점슛 성공률
  • FT : 자유투 성공
  • RPG : 경기당 리바운드
  • STL : 스틸
  • APG : 경기당 어시스트
  • GD : 굿디펜스
  • TO : 턴오버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08.11.01 서울SK 75 74 승
2008.11.02 전주KCC 68 76 패
2008.11.06 창원LG 78 73 승
2008.11.08 안양KT&G 77 113 패
2008.11.09 부산KT 89 86 승
2008.11.12 울산모비스 73 80 패
2008.11.14 대구오리온스 89 93 패
2008.11.16 인천전자랜드 91 68 승
2008.11.18 원주동부 112 95 승
2008.11.22 인천전자랜드 83 89 패
2008.11.23 원주동부 81 78 승
2008.11.26 창원LG 72 94 패
2008.11.29 전주KCC 80 91 패
2008.11.30 울산모비스 85 86 패
2008.12.04 대구오리온스 86 100 패
2008.12.06 안양KT&G 81 86 패
2008.12.10 서울SK 66 86 패
2008.12.12 부산KT 85 70 승
2008.12.14 인천전자랜드 87 79 승
2008.12.16 원주동부 80 57 승
2008.12.19 대구오리온스 93 84 승
2008.12.21 전주KCC 66 64 승
2008.12.24 부산KT 83 76 승
2008.12.27 울산모비스 73 65 승
2008.12.28 서울SK 97 86 승
2009.01.01 안양KT&G 77 74 승
2009.01.03 창원LG 73 76 패
2009.01.08 대구오리온스 79 72 승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09.01.10 창원LG 57 73 패
2009.01.15 서울SK 76 75 승
2009.01.17 전주KCC 82 86 패
2009.01.18 울산모비스 69 67 승
2009.01.21 원주동부 132 135 패
2009.01.23 인천전자랜드 89 83 승
2009.01.25 부산KT 92 86 승
2009.01.27 안양KT&G 90 84 승
2009.01.29 원주동부 69 88 패
2009.02.11 서울SK 77 87 패
2009.02.13 전주KCC 87 81 승
2009.02.15 대구오리온스 92 85 승
2009.02.18 울산모비스 77 84 패
2009.02.20 부산KT 102 77 승
2009.02.22 안양KT&G 85 93 패
2009.02.24 인천전자랜드 90 95 패
2009.02.27 창원LG 84 89 패
2009.03.01 전주KCC 85 92 패
2009.03.05 울산모비스 79 75 승
2009.03.07 원주동부 96 71 승
2009.03.08 서울SK 83 75 승
2009.03.12 부산KT 98 79 승
2009.03.14 대구오리온스 78 85 패
2009.03.15 인천전자랜드 104 92 승
2009.03.19 창원LG 81 77 승
2009.03.21 안양KT&G 75 90 패
플레이오프 1차전 승패 리포트
플레이오프 1차전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평균 84.1 80.2 6 2
2009.03.27 창원LG 90 82 승
2009.03.29 창원LG 74 63 승
2009.03.31 창원LG 81 85 패
2009.04.02 창원LG 98 88 승
2009.04.07 울산모비스 62 81 패
2009.04.09 울산모비스 90 79 승
2009.04.11 울산모비스 96 92 승
2009.04.13 울산모비스 82 72 승
플레이오프 2차전 승패 리포트
플레이오프 2차전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평균 49.9 50.7 3 4
2009.04.18 전주KCC 92 82 승
2009.04.19 전주KCC 73 85 패
2009.04.22 전주KCC 82 86 패
2009.04.25 전주KCC 98 102 패
2009.04.26 전주KCC 75 73 승
2009.04.29 전주KCC 97 83 승
2009.05.01 전주KCC 82 98 패
시즌 종합 성적
시즌 종합 성적
시즌순위 승 (홈/원정) 패 (홈/원정)
4위 30 (16/14) 24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