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amsung Thunders Basketball Team SEASON REVIEW
2005~2006 SEASON '플레이오프 7전 전승'

  서울 삼성 썬더스가 5시즌만에 농구명가의 위상을 되찾았다.

05-06시즌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 후 선수들에게 행가래를 받는 조승연 단장   각 팀이 전력 평준화를 이뤄 유난히 혼전이 심했던 2005 ~2006시즌에 우승컵을 차지해 강자의 자존심을 지킨 것. 2000~2001시즌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그것도 플레이오프에서 7연승의 금자탑을 세우는 동시에 한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다. 삼성이 이룬 7전 전승의 '불패신화'는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4~2005 시즌 PO 4강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목을 다쳐 제대로 힘 한번 못쓰고 3패를 당했다. 챔피언결정전 문턱에서 미끄러진 삼성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선수와 지도자를 거쳐 리그운영 경험까지 지닌 조승연 WKBL(여자프로농구연맹) 부총재를 새 단장으로 맞이했다. 샐러리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장훈-주희정 카드'를 과감히 버리고 서장훈-강혁·이정석·이세범으로 짜여진 새로운 카드를 선택했다. 이 때만 해도 삼성의 전력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서장훈의 장점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서 타 구단으로부터 경계의 눈초리를 받기 시작했다.


  시즌을 앞두고 2005 한·중 올스타전에서 뛰어난 리바운드 실력을 뽐낸 올루미데 오예데지와 2004~05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네이트 존슨을 영입한 것. 골밑과 득점포를 동시에 강화한데다 여기에 서장훈까지 가세해 막강 '트리플 타워'를 구축, 단숨에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전문가들도 최강의 전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평가가 삼성에겐 기분 좋은 소리로 들렸지만 한편으론 상당한 부담으로 적용했다. 그만큼 삼성의 전력은 탄탄해 보였고 막강 전력으로도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 돌아올 비난의 화살이 두려웠다. 특히 안준호 감독은 시즌 내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긴장감을 넘어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시즌 중 안 감독이 터뜨린 '예민한' 불만은 여러차례 목격됐다. 4라운드 중반 한·중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가기 직전인 2006년 1월 18일 안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SK와의 원전경기에 앞서 안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는 모든 구단의 훈련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KBL(한국농구연맹)이 앞장서 강제규정을 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안 감독은 "NBA(미국프로농구)는 휴식기엔 각 구단에게 훈련을 못하게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모리스 맥혼 코치를 불러 NBA 제도를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토록 요청하기도 했다.

05-06시즌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 후 팬서비스 중인 이규섭 선수 "경기 직전에 기자들이 라커룸을 찾는 경우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

  안준호 감독이 난데없이 휴식기 훈련금지 규정을 제기한 데는 불안감이 작용했다. 한·중 올스타전 한국팀 사령탑을 맡은 안 감독은 한국과 중국에서 한차례씩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일주일가량 시간을 뺏겨야하는 처지였다.
  그런데 그 사이 다른 팀들이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면 그만큼 삼성이 손해를 본다는 논리. 후반기에 삼성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던 것이다. 이때 삼성은 동부에 선두를 내주고 2위를 달리고 있었다.
  2005년 12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SK와 홈경기를 치른 안준호 감독은 "경기 직전에 기자들이 라커룸을 찾는 경우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그 시간엔 작전구상에 골몰해야 하는데 오늘도 10분 전에야 겨우 코트로 나갔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안 감독의 불만은 이후 삼성이 홈경기 시작 전 기자들의 라커룸 출입을 금지하는 대신 별도의 기자실을 마련, '미디어 타임'을 운영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안준호 감독의 신경을 자극한 직접적인 원인은 딴 데 있었다. 감독과 서장훈 간의 불화설을 제기한 언론이 못마땅했던 것. 안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들이 서장훈과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해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어쨌던 안 감독이 보인 '약간의 조급함'은 결과적으로 팀에 약이 됐다. 감독의 악착같은 승부욕이 있었기에 선수들이 한 시도 느슨해질 수 없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발휘한 대단한 집중력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끝내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던 보이지 않는 힘이었던 셈이다.

  삼성은 2005년 10월 22일 홈 개막전에서 전자랜드를 93-85로 누르고 다음날 LG와의 원정경기에서도 81-68로 이겨 시즌 첫 2연승을 하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후 계속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1위를 고수하지는 못했다. 각 구단들이 수준급 용병들을 앞다퉈 데려오면서 전력이 비슷해졌기 때문. 유난히 순위 다툼도 치열한 시즌이었다. 그 와중에 모비스가 다크호스로 등장했고 동부도 전 시즌 우승팀의 면모를 과시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냈다.


  삼성은 이 두 팀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선두 다툼을 벌이며 시즌을 이어갔다. 삼성은 3라운드 후반이었던 2006년 1월 1일 벌어진 모비스와의 새해 첫 경기부터 5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올루미데 오예데지-네이트 존슨-서장훈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는 갈수록 위력을 더해갔다. 특히 서장훈은 든든히 골밑을 지킨 오예데지의 활약에 힘입어 외곽슛으로도 짭짤한 재미를 봤다. 여기에 슈팅가드 강혁이 주전을 꿰차고 영리하게 코트를 지휘했고 베테랑 포인트가드 이세범과 프로 2년차 이정석이 그뒤를 받쳐탄탄한 전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삼성호'의 우승행진은 부상이라는 암초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 한·중 올스타전을 앞두고 오예데지가 손가락을 다쳐 골밑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대체 용병 샐리 클락이 그런대로 포스트를 지켜 8경기에서 반타작(4승4패)을 하며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6라운드. 삼성은 선두 경쟁을 벌이던 모비스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번엔 강혁이 발목부상을 당해 남은 6경기에서 2승(4패)밖에 건지지 못했다. 결국 1위를 모비스에 내주고 2위(32승22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아쉬움은 컸다. 그 실망감은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진정한 챔피언이 되겠다"는 강한 열망으로 변했다. 대진운도 따랐다. 삼성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동부를 오리온스가 플레이 오프 1회전에서 제압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3연승으로 오리온스를 녹다운시켰다.


  그 기세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어졌다. 4월 19일 적지 울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은 끌려가던 4쿼터에 3점포 3방을 잇따라 터뜨린 이규섭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어 첫 승을 따냈다. 2차전은 부상에서 회복한 강혁이 팀 내 최다득점(25점·8어시스트)을 올리며 펄펄 날아 승리를 낚았다. 4월 23일 3차전이 열리기 전 인터뷰실에 나타난 안준호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무거웠다.
  '너무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 감독은 "농구는 정교하고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오늘도 마지막 게임이라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2연승을 하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안 감독은 3차전마저 승리해 모비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하루를 쉬고 잠실 홈에서 치른 4차전이 결국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접전 끝에 모비스를 85-79로 물리치고 폭죽을 터뜨렸다. 삼성이 정규리그 1위팀 모비스를 맞아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두 외국인 선수 오예데지·존슨과 재계약함으로써 '트리플 타워'의 건재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강혁도 붙잡았다.
서장훈의 위력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삼성이 우승 주역들을 중심으로 한 최상의 전력을 변함없이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우승후보 1순위임에 틀림없다. 다만 도하 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서장훈과 이규섭등 주전들의 대표팀 차출로 전력 누수가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안준호 감독이 승자의 여유를 갖고 예전의 부드러움을 되찾을 지, 아니면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바라보며 더 예민해질 지는 지켜볼 일이다.

SUMMARY
정규리그 선수 스탯 요약
PLAYERS G MIN PTS PPG 2P% 3P% FT RPG STL APG GD TO
강혁 53 34:45 618 11.7 58.3 33.5 73.5 2.8 85 6.3 7 104
김동욱 27 05:48 22 0.8 38.5 50.0 0.0 0.8 1 0.3 0 10
네이트 존슨 61 32:14 1420 23.3 61.0 36.0 81.9 6.5 63 3.4 18 170
박성배 4 04:59 0 0.0 0.0 0.0 0.0 0.3 1 1.0 0 0
박성훈 23 01:55 9 0.4 50.0 33.3 0.0 0.3 1 0.1 0 2
박영민 18 02:12 9 0.5 60.0 20.0 0.0 0.3 2 0.1 1 0
박진열 9 02:46 9 1.0 100.0 33.3 100.0 0.2 0 0.1 0 2
서장훈 61 33:58 1163 19.1 54.0 38.0 79.4 5.7 35 2.0 3 121
쉘리 클락 7 28:37 59 8.4 49.0 0.0 73.3 6.3 4 3.3 0 13
올루미데 오예데지 52 35:37 844 16.2 60.1 0.0 68.9 13.3 33 1.6 22 93
이규섭 61 25:25 689 11.3 57.3 39.9 79.8 2.6 27 1.4 6 62
이병윤 1 01:24 0 0.0 0.0 0.0 0.0 0.0 0 0.0 0 0
이세범 61 15:24 168 2.8 40.0 33.7 85.4 1.0 48 2.6 5 44
이정석 57 26:48 311 5.5 58.1 37.4 86.4 2.9 62 3.7 2 73
이현호 21 03:02 12 0.6 33.3 0.0 25.0 0.3 3 0.0 0 4
용어
설명
  • G : 게임수
  • MIN : 경기시간
  • PTS : 득점
  • PPG : 경기당 평균득점
  • 2P% : 필드골 성공률
  • 3P% : 3점슛 성공률
  • FT : 자유투 성공
  • RPG : 경기당 리바운드
  • STL : 스틸
  • APG : 경기당 어시스트
  • GD : 굿디펜스
  • TO : 턴오버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05.10.22 인천전자랜드 93 85 승
2005.10.23 창원LG 81 68 승
2005.10.29 전주KCC 73 79 패
2005.10.30 원주동부 73 75 패
2005.11.01 안양KT&G 81 80 승
2005.11.03 울산모비스 96 79 승
2005.11.05 서울SK 118 100 승
2005.11.12 대구오리온스 111 112 패
2005.11.13 부산KT 80 89 패
2005.11.19 인천전자랜드 89 82 승
2005.11.20 울산모비스 57 87 패
2005.11.25 안양KT&G 86 77 승
2005.11.27 서울SK 101 88 승
2005.11.30 전주KCC 91 84 승
2005.12.03 부산KT 78 87 패
2005.12.04 원주동부 67 80 패
2005.12.07 창원LG 95 82 승
2005.12.10 대구오리온스 78 67 승
2005.12.11 전주KCC 81 70 승
2005.12.14 인천전자랜드 104 84 승
2005.12.16 창원LG 70 84 패
2005.12.18 원주동부 71 76 패
2005.12.20 대구오리온스 93 85 승
2005.12.26 서울SK 110 97 승
2005.12.29 부산KT 91 95 패
2005.12.31 안양KT&G 96 89 승
2006.01.01 울산모비스 80 65 승
2006.01.05 부산KT 95 83 승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06.01.07 창원LG 85 75 승
2006.01.08 울산모비스 66 64 승
2006.01.11 원주동부 81 94 패
2006.01.14 전주KCC 79 73 승
2006.01.18 서울SK 108 112 패
2006.01.28 인천전자랜드 109 82 승
2006.02.02 대구오리온스 80 83 승
2006.02.04 안양KT&G 90 107 패
2006.02.05 전주KCC 107 112 패
2006.02.10 서울SK 91 101 패
2006.02.12 인천전자랜드 88 85 승
2006.02.15 원주동부 79 66 승
2006.02.18 울산모비스 90 95 패
2006.02.19 대구오리온스 96 93 승
2006.02.21 부산KT 73 110 패
2006.02.25 안양KT&G 91 82 승
2006.03.04 창원LG 84 73 승
2006.03.05 인천전자랜드 76 73 승
2006.03.08 대구오리온스 89 77 승
2006.03.10 울산모비스 74 72 승
2006.03.12 부산KT 89 79 승
2006.03.18 서울SK 71 80 패
2006.03.19 안양KT&G 85 99 패
2006.03.23 창원LG 74 66 승
2006.03.25 원주동부 75 85 패
2006.03.26 전주KCC 113 125 패
플레이오프 승패 리포트
플레이오프 1차전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평균 94.6 81.6 3 0
2006.04.08 대구오리온스 98 80 승
2006.04.10 대구오리온스 99 85 승
2006.04.12 대구오리온스 87 80 승
플레이오프 2차전 승패 리포트
플레이오프 2차전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평균 91.7 85.5 4 0
2006.04.19 울산모비스 87 80 승
2006.04.21 울산모비스 107 98 승
2006.04.23 울산모비스 88 85 승
2006.04.25 울산모비스 85 79 승
시즌 종합 성적
시즌 종합 성적
시즌순위 승 (홈/원정) 패 (홈/원정)
2위 32 (20/12) 22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