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amsung Thunders Basketball Team SEASON REVIEW
2003~2004 SEASON 용병 계약 실패와 시즌 막판에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이것이 서울 삼성의 2003 ~ 2004시즌의 시작과 끝이었다.

자유투 중인 이현호 선수   삼성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존재만으로도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성적은 2년 연속 6강에 그쳤다. 이 성적표는 우승감독에 대한 예우로 한 시즌 더 지휘봉을 잡았던 김동광 감독이 삼성을 떠나 안양 SBS라는 옛집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역시 삼성의 단점은 얇은 선수층이었다. 서장훈과 주희정의 연봉을 각각 3100만원과 1500만원씩 삭감했고 샐러리캡이 1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연봉 총액 6억 3500만원(서장훈 4억원, 주희정 2억 3500만원)은 샐러리캡의 52.9%에 해당했다. 여기에 고질인 '슈터 부재'는 전혀 해결되지 못했다. 자유계약 선수로 김희선이 SBS로 이적하며 구멍이 더 커진 슈터자리를 메우기 위해 신인 박종천과 노장 정인교를 영입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군에서 돌아온 살림꾼 강혁이 있다는 게 그나마 희망이었다. 문제는 이것뿐이 아니었다. 시즌 돌입 전부터 용병들이 탈이었다. 삼성은 2003년 7월 시카고 트라이아웃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셸리 클라크를, 2라운드 16순위로 로니 에포드를 지명했다. 그러나 클라크는 계약과정에서 웃돈을 요구,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바로 랜스 윌리엄스로 교체되는 해프닝을 만들었다. 설상가상. 교체용병인 윌리엄스는 훈련 이틀만에 손목부상 판정을 받고 짐을 싸야 했고, 에포드 역시 기량미달로 교체를 결정했다. 김동광 감독은 2002~2003시즌을 앞두고 믿었던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총기사고로 사망해 힘든 한 시즌을 보낸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불안한 출발처럼 보였던 삼성의 시즌 초반 기세는 매서웠다. 서장훈은 무려 14kg을 감량해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존슨과 함께 트윈 타워의 위력을 과시했다.


  강혁은 주희정의 빠른 공격이 살아나게 했다. 여기에 노련한 용병 하니발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주자 개막 6연승과 함께 1라운드를 8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마쳤다. '삼성은 역시 우승후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었다. 다만 이런 고공비행을 불안해 한 것은 삼성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었다. 자신의 전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라운드 막판 인터뷰 석상에서 김동광 감독과 서장훈은 입을 모아 "우리가 지금 잘 나가고 있지만 우승 전력은 아니다"라고 솔직히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곧 현실로 나타났다. 2라운드 초반 3연패를 기록하는 등 3승 6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4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런 위기의 돌파구로 삼성이 선택한 것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보인 존슨의 교체였다. 대체 용병은 시즌 직전 코리아텐더에서 퇴출된 안드레 페리. 그러나 페리의 영입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삼성이 페리의 연락처를 수소문하는 동안 대구 오리온스가 먼저 페리와 접촉 용병교체 승인을 요구하는 서류를 KBL에 제출했던 것이다.

드리볼 중인 강혁 선수 삼성을 가로막은 것은 주전들의 줄부상

  이를 놓고 삼성과 오리온스는 용병교체 승인요청 접수시한과 교체용병 지명우선순위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결국 KBL은 치료기간(10주)이 끝나는 마지막 날 제출된 오리온스의 서류가 아니라 치료기간이 끝난 다음날 제출된 삼성의 신청서가 유효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고, 웃돈을 요구한 클라크 대신 윌리엄스의 영입으로 삼성이 이미 3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했다는 오리온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오리온스가 이 결정을 받아들임에 따라 페리는 삼성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페리 효과는 곧 나타났다. 삼성은 3라운드 6승 3패로 살아나며 3위권을 다투고 있었다. 이미 2라운드부터 6강의 윤곽이 일찌감치 가려졌고 원주 TG삼보의 독주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 탓에 2~6위간의 순위 싸움이 치열해가는 시기였다. 그러나 한창 승수를 챙겨야 할 시즌 막판 삼성을 가로막은 것은 주전들의 줄부상이었다. 벤치멤버들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삼성의 구조상 주전들의 혹사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이것이 잇따른 고장신고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조용히 궂은 일을 해주던 강혁이 4라운드 들어 느닷없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결장하기 시작했다.
  강혁이 돌아온 5라운드에는 서장훈이 허리 통증을 이유로 7경기나 코트를 떠나있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서장훈이 빠진 동안 삼성은 김택훈, 이현호, 박영민, 박성훈 등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식스맨들이 투혼을 발휘, 그럭저럭 4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이현호는 이 동안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선수로 신인왕에 뽑히는 영광을 안게 된다.

안준호 신임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즌 준비를 시작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시즌 막판 주희정에게서 생겼다. 정규리그를 단 4경기를 남겨둔 2월 29일 서울 SK전. 주희정이 리바운드볼을 다투다 동료 하니발의 발에 목을 맞아 성대연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 시즌 막판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던 주희정의 급작스러운 부상은 청천벽력이었다. 마침 박성배마저 다쳐 백업 가드가 없는 삼성은 결국 4위 싸움에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밀리며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쳐야 했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전자랜드와의 플레이오프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차전을 68-95로 대패하며 주희정의 공백을 크게 느낀 삼성은 2차전에서 서장훈과 강혁의 투혼을 앞세워 89-67로 승리,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운명의 3차전. 김동광 감독은 주희정을 엔트리에 올리며 전자랜드에 무언의 압력을 가했지만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91로 패하고 말았다. 김동광 감독과 삼성간의 이별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두 시즌 연속 6강에 머문 삼성은 시즌 종료와 함께 안준호 신임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서장훈, 주희정, 강혁과 함께 이규섭이 상무에서 제대해 토종 라인업의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또 자유계약제로 바뀐 용병수급방식에 따라 취약한 슈터 포지션을 보강한 가능성도 커졌다.

SUMMARY
정규리그 선수 스탯 요약
PLAYERS G MIN PTS PPG 2P% 3P% FT RPG STL APG GD TO
강혁 52 34:19 577 11.1 51.0 33.0 84.8 2.8 88 3.4 12 89
김택훈 38 12:12 146 3.8 57.5 19.4 75.0 2.5 10 0.4 6 27
데릭 존슨 20 32:13 311 15.6 59.7 0.0 65.6 9.2 11 1.2 3 61
로데릭 하니발 57 33:14 860 15.1 61.1 35.4 75.0 5.3 56 3.6 4 166
박성배 32 07:54 32 1.0 53.3 16.7 70.0 0.6 11 1.2 2 11
박성훈 24 06:38 30 1.3 73.7 0.0 50.0 0.8 2 0.6 0 7
박영민 31 10:26 103 3.3 51.2 47.1 78.6 0.7 10 0.6 0 7
박유진 1 00:59 0 0.0 0.0 0.0 0.0 0.0 0 0.0 0 0
박종천 43 10:45 169 3.9 52.0 28.7 76.9 0.6 9 0.5 1 21
서장훈 50 35:34 1104 22.1 52.8 40.3 77.4 8.5 41 1.9 9 99
석승호 15 04:45 14 0.9 66.7 0.0 50.0 0.8 4 0.3 1 5
안드레 페리 35 34:23 598 17.1 56.2 30.0 60.6 10.7 26 1.9 3 106
이현호 41 09:38 130 3.2 52.5 28.6 62.1 1.7 12 0.4 9 18
정인교 12 07:11 29 2.4 50.0 31.3 66.7 0.7 2 0.5 0 6
주희정 50 35:59 580 11.6 53.1 37.8 78.9 3.8 86 6.5 1 90
표필상 30 08:32 59 2.0 60.9 0.0 50.0 1.2 7 0.1 0 8
용어
설명
  • G : 게임수
  • MIN : 경기시간
  • PTS : 득점
  • PPG : 경기당 평균득점
  • 2P% : 필드골 성공률
  • 3P% : 3점슛 성공률
  • FT : 자유투 성공
  • RPG : 경기당 리바운드
  • STL : 스틸
  • APG : 경기당 어시스트
  • GD : 굿디펜스
  • TO : 턴오버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03.10.25 전주KCC 81 76 승
2003.10.26 안양SBS 77 71 승
2003.10.28 서울SK 85 82 승
2003.11.01 부산KT 78 75 승
2003.11.02 울산모비스 91 87 승
2003.11.06 대구오리온스 77 75 승
2003.11.08 원주TG삼보 74 83 패
2003.11.09 창원LG 92 75 승
2003.11.12 인천전자랜드 76 68 승
2003.11.15 울산모비스 90 85 승
2003.11.16 부산KT 69 93 패
2003.11.19 대구오리온스 97 108 패
2003.11.22 원주TG삼보 68 76 패
2003.11.23 서울SK 84 82 승
2003.11.27 전주KCC 77 83 패
2003.11.29 안양SBS 76 74 승
2003.11.30 인천전자랜드 79 82 패
2003.12.03 창원LG 70 87 패
2003.12.06 대구오리온스 89 94 패
2003.12.07 창원LG 69 74 패
2003.12.13 원주TG삼보 82 67 승
2003.12.14 안양SBS 89 77 승
2003.12.17 전주KCC 73 66 승
2003.12.20 울산모비스 85 81 승
2003.12.21 부산KT 75 84 패
2003.12.25 서울SK 86 85 승
2003.12.27 인천전자랜드 95 89 승
2003.12.28 서울SK 81 82 패
정규리그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2004.01.01 인천전자랜드 78 91 패
2004.01.03 울산모비스 88 77 승
2004.01.04 안양SBS 86 100 패
2004.01.07 창원LG 98 93 승
2004.01.10 전주KCC 93 101 패
2004.01.11 대구오리온스 59 80 패
2004.01.14 원주TG삼보 83 88 패
2004.01.17 부산KT 90 83 승
2004.01.18 서울SK 91 77 승
2004.01.22 원주TG삼보 68 72 패
2004.01.24 창원LG 83 86 패
2004.01.28 전주KCC 87 103 패
2004.02.07 부산KT 82 66 승
2004.02.08 대구오리온스 97 81 승
2004.02.10 안양SBS 83 88 패
2004.02.14 인천전자랜드 81 61 승
2004.02.15 울산모비스 97 78 승
2004.02.19 전주KCC 70 82 패
2004.02.21 안양SBS 85 81 승
2004.02.22 울산모비스 90 79 승
2004.02.25 창원LG 92 84 승
2004.02.28 인천전자랜드 99 104 패
2004.02.29 서울SK 79 82 패
2004.03.03 대구오리온스 96 102 패
2004.03.06 원주TG삼보 92 93 패
2004.03.07 부산KT 86 95 패
플레이오프 승패 리포트
플레이오프 1차전 승패 리포트
경기일자 상대팀 득점 실점
평균 81.3 84.3 0 3
2004.03.13 인천전자랜드 68 95 패
2004.03.15 인천전자랜드 89 67 패
2004.03.17 인천전자랜드 87 91 패
시즌 종합 성적
시즌 종합 성적
시즌순위 승 (홈/원정) 패 (홈/원정)
5위 28 (17/11) 26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