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행’ 노란빛 삼성의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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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행 노란빛 삼성의 1라운드

2018년 10월 13일 프로농구가 개막을 알렸다. 허나 삼성의 유니폼이 어색하다. 삼성의 홈 컬러 파란색 유니폼 대신 노랑색, 흰색의 원정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무슨 일일까? 지난 10월 14일 개막전부터 11월 1일 전주 KCC전 까지 홈경기 1번 없이 원정 8연전을 뛰었다. 1라운드 노란빛으로 시작한 삼성의 기나긴 원정길부터 9번째 경기만에 맞은 홈경기까지 그 행보를 알아보았다.




첫 경기 첫 승리
10월 14일 원주 DB 71-86 (승)


기분 좋은 개막전 첫 승리를 가져갔다. 1쿼터는 치열했지만 19-16으로 뒤져있었고 2쿼터부터 이관희와 코지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역전에 재역전을 허용하며 7점차로 주도권을 내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점수차는 더 벌어졌지만 음발라가 골밑 공략, 코지의 3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나 했으나 3쿼터 막판 음발라가 파울트러블에 빠지며 61-5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엔 삼성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김현수의 3점포를 앞세워 이관희, 음발라의 연속득점으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다 잡은 삼성이 15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신입생 음발라, 코지, 김현수 등등 모두 리그 첫 경기에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시즌을 기대케 했다.


제공권에 약점을 드러내다
10월 16일 인천 전자랜드 86-68 (패)
개막 후 첫 승을 기록한 두 팀이 인천에서 만났다. 전 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양팀의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와 음발라의 매치업도 기대를 모았다. 1쿼터 6분 가량 할로웨이가 없던 골밑을 음발라가 장악하였고 이관희는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는 활약을 보이며 22-28로 리드하며 끝났다. 2쿼터 코지의 슛은 번번히 빗나갔다. 공격의 활로가 터지지 않았던 삼성은 오히려 전자랜드에게 인사이드를 내주고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며 역전당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외곽슛 마저 침묵했고 3쿼터 삼성이 기록한 11점 중 음발라 6점, 이관희 5점 뿐이었다. 4쿼터에도 답답한 공격은 풀리지 않았고 격차를 줄이지 못한 삼성은 전자랜드에게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종료 후 이상민 감독은 "빠른 공격이 추세인데 60득점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자신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며 공격력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하며 다음경기를 다짐했다.
 
연 패
10월 19일 울산 현대 모비스 114-77 (패)
전 경기 패배에 영향이 있었던 걸까? 국내선수들이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부진했다. 전 시즌까지 함께 했던 라건아에게 골밑을 내주며 2쿼터 중반까지 저조한 필드골 9/23(39)을 기록했다. 김동욱이 분전했지만 2쿼터는 53-34로 모비스가 앞섰다. 3쿼터에 음발라와 코지가 추격에 앞장섰지만 음발라의 파울트러블이 또다시 발생했다. 4쿼터엔 음발라가 나섰지만 점수차는 이미 벌어진 후였다. 너무나도 큰 점수차로 패배했기 때문에 공수 모든 면에서 재정비가 필요했다.




부활의 날개짓
10월 21일 부산 KT 105-98 (패)
음발라로 시작한 1쿼터에 흐름을 내주자 이상민 감독은 코지로 교체 후 반전을 꾀했다. 작전은 성공했고 영양가있는 패스와 득점으로 글렌 코지는 코트를 휘저으며 1쿼터를 동점으로 만들어놓고 끝냈다. 2쿼터에도 코지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코지가 살아나면서 자연스레 음발라와 국내선수들도 살아났다. 양팀의 화력전속에서 2쿼터는 48-54로 앞섰다. 3쿼터 7분 김현민의 덩크로 역전을 당했지만 곧바로 코지의 미들 슛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 이후 또다시 코지의 연속 3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KT의 로건과 조상열의 3점으로 77-77 동점이 된 후 3쿼터가 종료되었다. 4쿼터엔 김태술-김현수-이관희-장민국-음발라 라인업으로 시작했다. 4쿼터 4분전까지 양팀은 접전이었지만 잠잠하던 양홍석에게 3점슛을, 허훈에게 2점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글렌 코지는 30분을 뛰며 31득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로 인하여 지난 경기들의 부진을 달랬다. 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막판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가뭄의 단비
10월 25일 고양 오리온 85-96 (승)


2연패를 기록중인 두 팀이 만났다. 연패를 끊으려는 두팀의 의지가 보이는 1쿼터였다. 음발라-문태영-이관희의 득점으로 오리온에게 8점차로 앞서자 최진수는 폭발전인 슛감을 보여주며 추격해왔다. 18-10이던 점수가 19-24라는 역전 허용과 함께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9점차 까지 벌어진 삼성은 음발라, 이관희를 앞세워 동점을 만든 후 외국인 듀오가 다시 역전을 만들며 2쿼터 종료 직전 이관희가 3점까지 성공시키며 40-46으로 6점차로 전반을 앞서갔다. 3쿼터 경기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음발라가 대릴 먼로에게 파울을 범하며 반칙 4개가 누적되어 교체됐다. 제공권의 우위를 점한 오리온은 골밑을 적극 활용하였고 컨디션이 좋은 최진수를 중심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은 신장 열세를 조직력으로 버텨냈고 절정의 슛감을 보여준 김동욱의 3연속 3점슛과 장민국이 쿼터 종료 직전 3점슛 성공에 힘입어 69-6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는 코지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코지는 18점 중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선수 모두가 적극적인 수비로 오리온의 실책을 유도했고 득점으로 연결시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던 삼성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7점차를 유지하며 김태술의 쐐기 자유투로 85-96으로 9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3연패 탈출과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게 되었다.




풀리지 않는 경기력
10월 27일 안양 KGC 78-76 (패)


연승의 길목에서 서로를 만났다. 1쿼터 포문은 장민국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연이어 장민국이 미스매치를 활용하여 백보드 슛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쿼터 종료 직전 한희원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지만 이관희의 개인돌파로 동점을 만들고 코지의 3점 슛으로 리드를 다시 찾아왔다. 2쿼터까지 리드를 유지한 채 달아나려 했지만 매킨토시의 2쿼터 11점 득점에 힘입어 KGC는 전반을 40-39 1점차 우위로 마무리했다. 3쿼터는 이관희, 장민국의 활약으로 경기를 역전했고 경기를 6점차까지 벌려놓나 싶었으나 켈페퍼의 활약에 KGC는 3쿼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경기는 67-73 6점차로 삼성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KGC는 랜디 켈페퍼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막판 음발라의 파울로 자유투를 내주며 패배했다. 경기는 박빙이었지만 턴오버, 자유투 미스, 경기종료 전 슛 찬스를 성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전이 필요한 때
10월 30일 창원 LG 91-79 (패)
삼성과 LG는 홈 원정 구분없이 양 구단 고유의 색을 입고 경기를 하는 관계로 삼성은 이번시즌 첫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상민 감독은 미디어데이때부터 LG를 경계했다. 삼성은 2승 5패로 오리온과 공동 8위였고 순위 경쟁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음발라는 경기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었고 외곽에서 3점슛을 시도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내외곽의 조화가 좋았다. 메이스가 공수양면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김시래와 그레이는 필요할 때 개인 기량으로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2-16으로 1쿼터를 마감하고 12점차 까지 벌어져 있던 점수를 삼성은 LG의 어수선함을 틈타 외곽슛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2쿼터 코지가 2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고 2쿼터 후반 김현수의 스틸후 득점으로 역전하며 7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부진했던 LG는 3쿼터 메이스, 김종규를 이용한 골밑득점으로 해결법을 찾았다. 기세를 얻은 메이스는 내외곽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3쿼터에만 19점을 득점하였고 이를 삼성이 더블팀으로 대응하였으나 큰효과를 보지 못하고 다시 LG에게 경기흐름을 빼앗겼다. 4쿼터 음발라의 활약으로 경기를 이어 나아갔지만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코지를 투입하여 스몰 라인업으로 3점슛으로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내어줬다.




집으로 가자!
11월 1일 전주 KCC 80-77 (승)


경기 초반 브라운의 골밑 공략으로 선취점을 가져간 KCC는 1쿼터 중반 11점차 까지 앞섰다. 결국 1쿼터는 22-13으로 마감했고 13점 밖에 점수를 내지 못한 삼성은 2쿼터엔 인사이드 장악보단 빠른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하였다. 결과는 효과적이었다. 침체되었던 움직임이 많이 살아났고 2쿼터 후반 코지의 3점슛과 쿼터 종료 직전 김현수의 3점슛으로 38-39 점수를 역전한 뒤 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 시작부터 문태영,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음발라, 코지도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굳히려 했지만 KCC의 매서운 추격으로 3쿼터 리드를 내주며 4쿼터에 돌입했다. 1,2,3 쿼터 좋았던 경기력은 4쿼터에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가 나오는 등 전에 졌었던 경기들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경기 중반 코지의 연속 3점슛으로 역전시켰고 이관희가 이정현의 공을 가로채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다가갔다. 팽팽한 경기는 종료 직전까지 이어갔고 76-78 경기종료 9.4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송교창 앞에서 턴 어라운드 훅슛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서울로 가기 전 중요한 1승을 챙겨갔다. 원정 8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은 삼성은 잠실행 열차에 탑승했다.




컴백홈
11월 3일 서울 SK 57-59 (패)


시즌 개막 22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마주한 상대는 서울 라이벌, S-더비, SK 나이츠였다. 많은 원정경기 탓 인지 초반부터 지친 기색이 보였다. 1쿼터 종료 까지 7점밖에 득점하지 못했고 야투율은 14.3 (2/14)로 고전했다. 2쿼터 시작부터 장민국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동욱, 코지의 3점슛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이관희가 공을 가로챈 후 외국인 선수 2명 앞에서 과감한 레이업 슛을 성공했던 장면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1쿼터 분위기와는 다르게 2쿼터는 순조롭게 운영하여 동점을 만들었지만 2쿼터 종료직전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26-28 2점차로 2쿼터를 마감했다. 이어 좋은 기세를 틈 타 이관희가 3쿼터에 9점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윌리엄스와 김선형이 추격했지만 곧장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 SK의 진을 빼놓았다. 44-41 3점차로 맞이한 4쿼터는 SK가 쿼터 시작 30초만에 역전을 만들었고 쉽게 점수를 내지 못한 삼성은 격차가 늘어나며 분위기가 SK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의 부진을 이관희가 풀어나갔지만 아쉽게 경기에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양팀 감독은 공통적으로 졸전이라고 표현하며 경기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1라운드 MVP
벤 음발라 (Ben Mbala)


경기 성적 9경기 평균 22.3점 1.4 어시스트 9.2 리바운드를 기록한 음발라는 묵묵하게 골밑을 지키며 적극적인 수비로 시원한 블록슛을 자주 보여주었다. 반면 어린 선수이기에 파울 관리와 외곽 피딩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 삼성은 음발라 외에 골밑을 단속할 선수가 전무하여 매 경기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음발라가 블록슛을 시도하면 그뒤에 리바운드를 참여하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다른 선수들도 음발라의 리바운드를 적극 도와줘야 한다.


절반의 성공
종합 3승 6패를 거둔 삼성은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원정경기였다.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이관희, 새로 영입된 음발라, 코지, 김현수 등 신입생들의 활약상이 돋보였지만 높이의 열세는 1월달까지 계속될 삼성의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반면 3승의 경기 모두 음발라는 파울트러블에 있었지만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희망적인 모습 중 하나이다. 삼성은 11월 총 11경기 중 잠실에서 8경기를 치룬다. 아직 45경기가 넘게 남아있기에 더욱 강력해질 삼성 썬더스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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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 2018.11.06 | hit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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